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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리스크 속 그룹주 ETF 비교 (한화 선방, 현대차·삼성 약세, 저점매수 전략)

by yunk03 2026. 3. 31.

미-이란 충돌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지금, 솔직히 저도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 주식을 몇 년간 보유해온 경험자라도 전쟁이라는 변수 앞에서는 쉽게 흔들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불편한 시장 속에서 데이터를 살펴보니, 오히려 눈에 띄는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모든 ETF가 똑같이 무너진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방산과 에너지 비중에 따라 낙폭이 최대 세 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목차

  • 한화 선방
  • 현대차 · 삼성 약세
  • 저점매수 전략

한화 선방

같은 전쟁 리스크 속에서도 PLUS 한화그룹주는 -8.7%로 그룹주 ETF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손실에 그쳤습니다. 다른 대형 그룹주 ETF들이 줄줄이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 수치가 얼마나 눈에 띄는 방어력인지 실감이 됩니다.

핵심 이유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 비중이 높다 보니, 오히려 전쟁이 길어질수록 수혜 기대가 커지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방산주란 군수·무기 관련 기업 주식을 의미하는데, 지정학 리스크가 커질수록 각국의 국방 예산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적 기대치가 올라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전쟁 뉴스가 나올수록 다른 섹터는 패닉에 빠지지만, 방산 섹터는 오히려 수요 증가 기대로 버팀목이 됩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10%대로 선방한 편입니다. 유가 급등이 오히려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기대를 자극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3.93% 상승하는 반전이 나왔습니다. 2차전지란 충,방전이 반복 가능한 배터리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 부품인데, 유가가 오르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배터리주에 호재로 작용한 셈입니다. 암호화폐 변동성을 경험하면서 배운 것처럼, 위기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오르고 어떤 자산이 내리는지 흐름을 읽는 것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현대차 · 삼성 약세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 ETF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ETF체크 데이터(2026년 2월 27일~3월 30일 기준) 기준 주요 손실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24.55%

RISE 5대그룹주: -19.68%

KODEX 삼성그룹: -15.63%

TIGER LG그룹플러스: -13.80%

 

저는 삼성전자를 직접 보유하며 수익을 낸 경험이 있는데, KODEX 삼성그룹의 -15% 손실을 보면서 개별 종목과 ETF가 얼마나 다른 흐름을 타는지 다시 실감했습니다. ETF는 분산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구성 종목의 산업군이 비슷하게 쏠려 있으면 같은 충격을 고스란히 받는다는 게 이번에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낙폭이 가장 컸던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중동 수출 차질 우려에 단기 급등 조정이 겹쳤고, 팰리세이드 리콜 비용과 호르무즈해협 봉쇄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투심을 더욱 짓눌렀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평균 환율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비용 부담이 환율 수혜 기대를 완전히 상쇄해버린 것입니다(출처: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도 예상 밖의 악재가 터졌습니다. 구글이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메모리 사용량을 기존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하자, 반도체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LLM이란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해 인간처럼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말하는데, AI가 메모리를 덜 쓰는 방향으로 발전하면 그만큼 반도체 수요 전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SK하이닉스·삼성전자 관련 ETF를 동시에 짓누른 셈입니다.

 

저점매수 전략

전쟁 리스크가 언제 해소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미군 병력 증파 소식까지 전해지며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고,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은 유가 변동성을 장기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장을 무작정 외면하기보다는, 이 국면을 저점 매수의 공부 기회로 삼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ETF 여러 종류를 비교해가며 투자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시점에서 눈여겨봐야 할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방산·에너지 비중 확인: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방어력이 입증된 섹터. PLUS 한화그룹주처럼 방산 비중이 높은 ETF는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주목할 만합니다.

반도체·자동차 ETF 저점 탐색: -20% 이상 낙폭을 기록한 ETF는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2분기 실적 반영 시점을 고려해 분할 매수 접근이 유효합니다.

2차전지 반등 모멘텀 주시: 유가 급등 → 전기차 수요 기대 → 배터리주 반등이라는 역설적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처럼 2차전지 비중이 있는 ETF는 유가 흐름과 함께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규 상장 ETF 체크: 우리자산운용이 3월 31일 상장하는 WON 두산그룹포커스는 반도체·전력 인프라·피지컬 AI 및 무인화 세 축으로 구성된 ETF로, 에너지 안보 투자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ETF 투자에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란 시가총액이 클수록 ETF 내 편입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이 방식은 대형주 중심으로 쏠리기 쉬운 단점이 있어, 동일한 산업군에 편중된 ETF는 이번처럼 섹터 전체가 흔들릴 때 집중 타격을 받게 됩니다. 어떤 ETF를 저점에서 살지, 지금부터 구성 종목과 섹터 비중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것이 나중에 진짜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준비가 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출처: 한국경제 — https://ww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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