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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액티브 ETF (ETF 열기, 성적표, 액티브가 답)

by yunk03 2026. 3. 23.

목차

  • 현장에서 느끼는 코스닥 액티브 ETF의 열기
  • '액티브' 라고 다 같은 성적표를 받는 건 아니다
  • 코스닥의 '종목 장세', 액티브가 답이 될 수 있을까?

현장에서 느끼는 코스닥 액티브 ETF의 열기

최근 자산운용업계 동료들과 커피 한 잔 나누다 보면 단연 화두는 코스닥 액티브 ETF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상품이 나왔다"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삼성액티브의 ‘KoAct’나 타임폴리오의 ‘TIME’ 시리즈를 필두로 한화, 미래에셋까지 앞다투어 가세하며 시장 파이가 정말 무섭게 커지고 있거든요. 실제로 상장 직후 단 4거래일 만에 거래대금이 3조 원에 육박하고, 개인이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는 걸 보면서 느꼈습니다. "아, 투자자들이 그동안 단순히 지수만 따라가는 '복사기' 같은 투자에 정말 목말라 있었구나" 하고 말이죠.

사실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워낙 커서 소위 개별 종목 장세가 지배적입니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는 시장이 좋을 땐 편하지만, 하락장이 오면 방어 기제가 전혀 없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내 돈을 맡겼는데 시장이 빠진다고 같이 빠지기만 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인지 "실력 있는 운용역이 직접 종목을 골라 시장보다 더 벌어주겠다"는 액티브 전략이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온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현업의 냉정한 시각으로 보면, 초반의 흥행이 곧 장기적인 잭팟을 보장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지금의 열기는 어쩌면 새로운 투자 수단에 대한 갈증이 폭발한 오픈런 효과일 수도 있거든요. 단순히 남들이 다 사니까 따라 사는 유행성 투자보다는, 각 운용사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짜는지, 하락장에서는 어떤 방패를 들고 있는지 그 뚝심을 먼저 현미경처럼 들여다봐야 합니다. 결국 ETF도 사람이 운용하는 상품이라는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액티브' 라고 다 같은 성적표를 받는 건 아니다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투자자들이 냉정하게 직시해야 할 지점은 바로 성적표입니다. "액티브니까 무조건 패시브보다 수익률이 높겠지" 했던 기대와 달리, 최근 결과는 꽤나 당혹스러울 정도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데이터만 봐도 명확합니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표 패시브인 'KODEX 코스닥150'보다 부진했던 반면, 'PLUS'나 'TIGER'의 특정 상품들은 지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냈죠. 똑같이 코스닥 이름을 달고 나왔는데 결과는 극과 극입니다.

여기서 바로 *운용사의 실력 차이와 종목 선정 역량*이 민낯을 드러냅니다. 액티브 ETF는 운용역이 어떤 종목을 얼마나 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당과 지옥을 오갑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 섹터가 갈 때 바이오 비중이 낮았던 액티브 ETF는 지수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시장의 방향성이 모호하고 갈피를 못 잡는 장세에서는 액티브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습니다. 패시브보다 비싼 운용 보수는 보수대로 내면서 수익률은 지수에도 못 미치는, 이른바 '비용만 높은 열등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액티브 투자의 뼈아픈 현실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이름 뒤에 액티브가 붙었다고 해서 덥석 잡는 건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이 상품이 이차전지에 진심인지, 아니면 반도체나 바이오의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는지 그들의 트랙 레코드와 편입 종목 리스트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실무적으로 볼 때, 액티브 ETF 투자는 종목을 고르는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지, 운용사를 고르는 수고까지 덜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운용역의 판단이 내 자산의 앞날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코스닥의 종목 장세, 액티브가 답이 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실무진들이 장기적으로 코스닥 액티브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꽤나 설득력이 있습니다. 코스닥은 구조적으로 헬스케어, IT,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특정 섹터의 비중이 높고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지수 전체를 사는 것보다 알짜를 골라내고 함정을 피하는 능력이 수익률의 핵심이 됩니다. 특히 상장폐지나 거래정지 같은 치명적인 리스크가 예고 없이 튀어나오는 코스닥의 특성상, 기계적인 패시브 전략은 이런 지뢰밭을 피할 재간이 없습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전문 인력이 기업의 펀더멘털을 수시로 체크하며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적으로 비중을 줄이거나 제외할 수 있는 능동적인 방어 기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락장에서 액티브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단순히 "지수가 오르냐 마느냐"를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수많은 종목 중 누가 살아남아 끝까지 가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수 중심에서 종목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코스닥 액티브 ETF는 짧은 호흡으로 일희일비하며 접근할 단타 아이템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믿을 만한 전문 운용역에게 내 자산을 장기적으로 맡기고 함께 가는 전략적 파트너쉽에 가깝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을 즐기되, 그 속에 숨은 날카로운 리스크 관리가 내 최종 수익률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라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운용사 간의 실력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투자자 본인도 어떤 운용사가 하락장에서 맷집이 좋았는지, 상승장에서 날카로웠는지를 꾸준히 공부하고 선별하는 안목을 길러야 할 때입니다.

 

 

출처: 뉴시스, “액티브 좋은거라며?…코스닥 액티브 ETF 초반 성적표 살펴보니”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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